야코 드립, 야건 코지, 야점이요, 야스 '야'와 '코'에 대해서 알아보자

방송 혹은 커뮤니티, 특히 디시인사이드 내의 갤러리를 보다 보면 '야건 코지' '야스' 등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들이 종종 보이곤 한다.

과연 이게 무슨 뜻이고 어디서 쓰는 것일까?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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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야는 긍정적인 것에, 코는 부정적인 것에 붙히는 어두 같은 것이지만, 요즘은 야와 코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사용되는 추세이다. 다시 말하자면 진짜 별 의미 없이 같다 붙이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사용 예시를 보자면

 

야건 코지--> 그건 맞지

야스 --> SEX

야점.. -> 10점

야발--> ^^ㅣ발

야리적 코심 --> 합리적 의심

야추 -> 고추

야건 코정이지 -> 이건 인정이지

예시로는

 

야스오는 10뎃부터 시작이다 -- 야건 코지 ㅋㅋ

야스하고 싶다~~ 야스~

 

등 있겠다.

진짜 별 의미 없이 갖다 붙이는 단어이기 때문에 입에 달라붙기만 하면 대충 끼워 넣으면 된다.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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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밈은 디시인사이드 국내 야구 갤러리에 코미디 갤러리 유저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생겨났다. 코미디 갤러리 유저들은 호감이 가는 것, 맘에 드는 것의 앞에다가 코를 붙여 말했었다.

 

코미디 갤러리 유저들이 야구 갤러리에서 노는 것을 탐탁지 않아한 이러한 코미디 갤러리 사람들의 말투를 변형시켜 야구 갤러리 이용자들은 긍정적인 것에 야, 부정적인 것에 코를 붙여 말한 것이 야코 드립의 기원이다,

 

국내 야구 갤러리는 디시인사이드 내부에서 유저층이 제일 많아 거의 디시인사이드의 수도라고 불릴 정도인데, 이런 국내 야구 갤러리에서 유행한 유행어인 만큼, 다른 갤러리에서도 퍼져나가 거의 모든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내부에서 사용하는 국제적 유행어가 되었다. 다만 너무 널리 퍼진 탓인지, '야'가 좋은 것, '코'가 나쁜 것에 사용한다는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의미적 구분 없이 그냥 쓰게 되었다.

 

재밌는 것중 하나는 '코'라는 단어가 얼굴에 붙어있는 그 '코'와 발음이 동일한 동음이의어이기 때문에 '이 악물고 게임하죠? ㅋㅋ' 등의 문장을 사용할 때 '이' 대신에 '코'를 붙여서 '코 악물고 게임하네 ㅋㅋㅋㅋ', '코 악물고 노잼 ㅋㅋㅋ' 등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이 '야코'는 뭔가 실제로 그 단어를 발음하기 부끄러울떄, 창피할 때 등 그 단어를 발음하기 싫을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 말했듯 '야스' 또한 '섹스'라는 단어는 뭔가 말하면 너무 직접적이고 노골적이니, '야스'라고 돌려서 말하는 것이다. '야스'라고 하면 '야코'밈을 모르는 사람의 경우는 '섹스'라는 단어를 연상시키기 쉽지 않기 때문에 말하기도 덜 부담스러울뿐더러 알아듣지를 못하기에 커뮤니티 내부의 소속감을 증진시켜주는 면도 없지 않나 생각한다. 야스라는 발음이 yes랑 비슷하기도 하고.. 섹스라는 단어를 C'ex라고 바꾸어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인 거 같다.

 

'야추'의 경우 또한 비슷한 예로 '고추'라는 단어가 남자의 성기를 뜻하기도 하니, 고추 고추 말하기는 그러니까 '야추'라는 단어를 쓰는게 아닐까 한다.

 

이와 대비되게 '야', '코'를 쓰는 이유가 딱히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가 솔직히 더 많은 것 같다.

노가다(일용직)을 뜻하는 '야가다', 조리돌림을 의미하는 '야리 돌림', '이건 인정이'지를 의미하는 '야건 코정이지' 등은 정확한 뜻은 없지만 종종 사용되곤 한다. 통상적으로 '야'는 좋은 것에 쓰인다고 했지만 위의 예시들은 딱히 좋은 내용은 아니고 부정적인 면이 강하거나 별 뜻이 없는 데 사용되는 것을 보면 그냥 '야'와 '코'를 붙인 단어가 입에 착착 붙는 경우에 그냥 의미 없이 사용되는 것이다.

 

'야', '코' 드립은 디시인사이드 내에서나 방송에서는 자주 사용되지만 디시인사이드를 싫어하는 몇몇 커뮤니티, 대표적으로 루리웹 등에서 사용되면 '루리웹식 야리 돌림'당할 수 있으니 항상 이런 유행어들을 때와 장소를 잘 가려서 사용하도록 하자. 디시인사이드 하는 사람이 루리웹 할거 같지도 않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