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를 하다 보면, O붕아... 혹은 O붕이 오늘 뭐했음...
이런 식의 O붕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단어만 봐서는 이게 무슨 뜻인지 유추하기 어려운데 과연 이게 무슨 뜻이길래 이렇게 사용하는 것일까?
뜻
별 의미 없이 약간의 친근함을 담아, 혹은 살짝 찐따끼가 있는 것에 대해서 붙이는 어미다. 대체로 자기가 소속된 집단에 대해 말할떄는 친근감이 담긴 쪽으로, 타인에 대해서 언급할떄는 -찐-인 상대에게 붙인다. 씹덕 느낌이 담긴 커뮤니티에서는 O붕쿤 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EX)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갤러리(현재는 갤러리가 폐쇄되었음)
흔히 사용되는 예시로는
가렌 - 가붕이
우디르 - 우붕이
야구 갤러리 유저- 야붕이
카툰 갤러리 유저 - 카붕이
퍼온 유머 갤러리 유저- 퍼붕이
등이 있다.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유저를 지칭할때는 갤러리의 앞글자를 따서 붙이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리그오브레전드에서는 주로 이동기가 없는, 소위 뚜벅이라 불리는 챔피언들에게 많이 붙여진다.
특히 뚜벅이 챔피언들이 강력한 군중제어기를 맞고 한타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죽거나, 상대팀 이즈리얼이 피가 아주 적게 남았는데 벽을 넘어서 도망쳤는데, 추격하는 챔피언이 이동기가 없어서 추격을 포기해야하는 상황 등, 이런 이동기 없는 챔피언들의 처지들이 되게 불쌍하면서도 웃길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런 챔피언들은 덩치가 큰 경우가 많기에 이런 웃픈 상황들이 눈에 더 들어오기 마련이다.
유명한 가붕이 짤과 만화는
여기서 모아서 볼수 있다. 이 만화들로 인해서 여러 이동기 없는 챔피언들중에서 가렌이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표적인 'O붕이' 포지션을 맡게 되었다.
유래
어벤져스로 인해서 디시인사이드 영국 드라마 갤러리(영드갤)에 어벤져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영드갤 유저들은 이렇게 맞지 않는 얘기를 하는 유저들을 쫓아냈었다. 얘기를 할 곳이 없어진 어벤져스 팬들은 어벤져스 마이너 갤러리를 개설하려 했지만, 디시인사이드 측에서 거부당하자 활동하는 유저가 거의없는 갤러리인 꿀벌 갤러리로 이동해 이야기를 했다.
이떄 유저들 사이에서 친밀감을 느끼려는 의미인지 상대방을 꿀벌 갤러리에 맞는 호칭인 붕붕이라 불렀다. 이런 붕붕이라는 호칭은 꿀벌 갤러리에서 벗어나 해외연예 갤러리로 유저들이 이동한 후에서도 계속되어 사용되었다.
이를 본 야구 갤러리 유저들은 저 해외연예 갤러리 유저(이하 해연갤)들이 스스로를 붕붕이라 호칭하는 것이 웃기고 오글거렸는지 자신들을 '야붕이'라고 부르면서 해연갤을 비꼬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야붕이라는 말이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있다보니까 해연갤 유저를 비꼬기 위한 수단였지만 그냥 야구 갤러리 유저를 칭하는 말로써 정착하게 되었다.
이것이 점차 다른 갤러리로 퍼져나가 O붕이라는 호칭이 정착하게 되었다. 이떄 해연갤을 비꼬는 의미는 더더욱 희석되었고 친근감을 담아 약간 찐따를 부르는 느낌으로 변해갔다.
'O붕이'라는 말이 귀여운 구석이 있는 것인지, 디시인사이드에서 유행한 유행어치고 딱히 비하적인 의미가 없어서인지, 다양한 사이트에서 이런 'O붕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방구석 아싸 대학생들의 성지인 '에브리타임'에서나 고려대학교의 대표적 커뮤니티인 고파스의 익명 게시판 유저들이 스스로 '익붕이'라고 부르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또한 'O붕이'가 약간 변형된 'O붕쿤'이라는것이 있는데, 이건 뒤에 일본에서 남자아이를 호칭할떄 사용하는 '~군'이라는 단어를 붙인 것이다. 예시) '사이토 군?'
'군'이 일본어로는 'くん', 한국어로 발음하자면 '쿤'이기에 '야붕군'이 아니라 '야붕쿤!'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쿤'을 붙이는 이유는 덕후적인 느낌을 내기 위해서다.
야구갤러리에서는 씹덕 만화에 나올 것같은 미소녀 컨셉으로 글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 여기서 유명해진게 아닐까 싶다. 예시) '저기 있지 야붕쿤.....', '헤엣, 야붕쿤! 그러면 안된다구!'
실제로 덕후적인 요소가 많은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O붕쿤'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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