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는 루리웹 유저를 근첩이라 부르고 굉장히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

    왜 근첩이라고 부르는 걸까?

    뜻, 유래


    근첩은 루리웹을 뜻하는 '근'(ㄹ)과 간첩의 합성어다.

     

    야민정음에서는 ㄹ을 '근'이라고 썼는데, 루리웹을 ㄹㄹ웹이라고 부른 것이 근근웹으로 바꾸어 부른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디시가 근첩을 싫어하는 이유


     

    디씨가 근첩 싫어하는 이유 설명하는 만화.manga | 유머 게시판

    디씨가 근첩 싫어하는 이유 설명하는 만화.manga

    m.ruliweb.com

     

    이 만화에서 잘 설명되어 있지만, 보기 귀찮은 사람을 위하여 글로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1) 디시와 루리웹은 앙숙 관계이지만, 정작 루리웹에서 디시발 유머, 유행어, 컨텐츠들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2)디시인사이드는 누구를 까는 것에 대하여 굉장히 관대한데, 루리웹 유저들은 그런 것을 선호하지 않는 성향이 짙다. 또한 보수 쪽 인물을 비판하는 것에는 관대하지만 진보 쪽 인물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것은 수용하지 못하는 이중잣대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중적인 모습이 디시인사이드 유저들이 루리웹 유저들을 'ㄹ' 와 '간첩'의 합성어인 '근첩'이라 부르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디시에서 생산된 유행어나 게시글들은 가져가지만 정작 디시를 싫어하는 모습이 이중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마 루리웹을 아주 적대적으로 배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늘의 유머'라는 커뮤니티 사이트의 몰락이 아닌가 생각한다. 원래는 일베 VS 오유 라는 프레임으로 커뮤니티 사이에서 적대하는 면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오늘의 유머 사이트가 여론 조작 등의 사건사고로 점차 유저들이 빠져나가면서 오유라는 사이트 자체가 예전같지 않게 되었다.

     

    오유와 대척점에 있던 일간 베스트 또한 중장년층 중심의 정치적 사이트로 변모하면서 인원들이 디시인사이드로 다시 유입되는데, 오유라는 사이트가 죽게 되면서 커뮤니티적으로 배척할만한 커뮤니티가 필요해졌다. 원래 적이 있어야 커뮤니티적으로 결속이 잘 되기 때문에 새롭게 배척할만한 사이트로 루리웹이 선택된게 아닌가 싶다.

     

    루리웹 유저들 또한 오늘의 유머 유저들과 비슷한 정치적 성향, 연령대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중잣대 등 뚜렷하게 문제될만한 소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적대할만 사이트로 지목된게 아니었을까?

     

    근첩을 구분하는 방법


    제일 확실한 방법은 루리웹에서만 사용하는 단어를 쓰는 사람인지를 지켜보는 것이다.

    '뿅뿅'

    '도리 좀'

    '피카츄 배 만져'

    '쩡'

    '자작나무 타는 냄새 난다'

    위 단어들은 루리웹에서만 사용하는 단어므로 이 단어를 쓰는 사람은 루리웹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디시와 루리웹은 사용하는 말투가 조금 다른데,

    위 사진은 '디씨가 근첩을 싫어하는 이유 만화'의 루리웹 댓글을 가져온 것이다.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예시를 들어보자면,

    디시 유저가 비판 혹은 비난을 할떄는

    '너 병신 ㅋㅋ' 이런 식이라면

     

    루리웹의 경우는

    '너는 ~~~ 해서 ~~고 그래서 ~~~~다'  식의 자기 주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까지 말하는 습관이 있다. 이것저것 다 말하기 때문에 일단 말 자체가 길고, 언뜻 보면 근거를 제시하기 때문에 논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되게 이상한 논리를 펼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조금 극단적인 방법이지만, 루리웹 유저들이 굉장히 싫어하는 사진, 말들을 쓰는 방법도 있다.

    다만 최근에 루리웹과 디시의 사이가 악화됨에 따라 그냥 이유없이 근첩으로 몰고, 이게 호응을 받아 근첩으로 낙인 찍히는 경우 또한 존재한다.

    이게 맞네

    이런 근첩몰이의 문제점으로는 갤러리에서 가끔 선을 넘을때 이를 막으려는 유저들을 근첩으로 몰아가며 선을 결국 넘어버릴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히틀러 시절 유대인 혐오나 한국 보수진영의 전라도 혐오와 같은 맥락으로 볼수 있으며 커뮤니티 내의 소속감을 높여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맹목적인 신념 아래 도를 넘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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