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야구 갤러리, 혹은 다른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혹은 커뮤니티에 이상한 오타쿠 디시콘을 올리면서 댓글로 나아야 도키도키시테타라고 적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것이 어디서 온 걸까?


    뜻 자체는 별거 없다.

    '냐아아'는 아무 의미 없는 일본식 감탄사이며 '도키도키시테타'는 두근두근거리다 라는 뜻의 일본어이다.

    아마 제일 중요한 것은 이 이상한 일본말을 왜 사용하는지일 것이다.

    기원, 유래


    기원은 국내야구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한 유저 때문이다.

    이 유저는 2019년 6월 25일부터 디시인사이드 국내 야구 갤러리에서 저 애니 캐릭터가 고개를 흔드는 디시콘과 함께 '냐아아 도키도키시테타'라고 꾸준히 적기 시작했다.

     

    이 캐릭터의 이름은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스'에 나온 '사토 신'이라는 캐릭터인데, 이 캐릭터가 나오는 '신데렐라 걸즈 극장판 3기'에서 그녀가 유원지에 가는 스토리가 있다. 이때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두근두근 거려요'라는 뜻인 '냐아아 도키도키시테타'라는 대사를 했었고 유저가 항상 올리는 저 고개를 흔드는 캐릭터의 디시콘도 그녀가 유원지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고개를 흔드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 유저는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애니메이션의 상황을 따와 도배를 하기 시작했다.

     

    글 작성 시점인 2020년 5월 27일 기준으로는 무려 15982개의 댓글을 작성했는데, 그가 얼마나 꾸준 댓글을 작성했는지를 대충이나마 알 수 있다.

    꾸준 글 초기에는 이렇게 맥락 없는 씹덕 콘셉트를 가지고 욕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지만, 이런 글도 보다보니 정이 든건지, 점차 '솔직히 보다 보니 호감이네', '은근히 귀엽지 않냐 ㅋㅋ' 등의 여론이 생기기 시작했고, 나중 가서는 아예 이 콘셉트를 따라 하는 유저까지 나왔다.

     

    이렇게 만개가 넘는 댓글들을 작성하다가 실수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냐아아 도키도키시테타'를 적기 전에 다른 사람이 먼저 작성해버린다던가,

    '냐아아 도키도키시테타'를 변형시킨 악성 댓글들도 나오고, 도배가 아닌 다른 댓글을 작성한다던지, 혹은 '인사해줘'란 댓글을 단 다른 사람에 실제로 인사를 해준다던지 콘셉트를 잘 지키면서 적절하게 어그로를 끌면서 큰 인기를 끌자 야구 갤러리뿐만 아니라 다른 씹덕 커뮤니티 등에서도 종종 '냐아아 도키도키시테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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