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루리웹, 혹은 씹덕 관련 커뮤니티에서 '응애응애 맘마 조 테에엥' 이러면서 유아 퇴행 콘셉트를 잡으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글들이 종종 보인다. 또한 응애응애를 댓글에 도배하는 등 불쾌하게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사람들은 드디어 이상해져 버린 건지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기원, 유래


    아기가 배고파서 울면 엄마가 젖을 물린다는 행동 자체는 굉장히 통상적인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우는 갓난아이에 엄마가 '맘마먹자 맘마~'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전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유아퇴행해서 콘셉트 글을 올리는 것의 역사를 찾아야 되는데, 아이 때로 되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던 건지, 맥락 없이 

     

    제목: 응애 응애 

    내용: 맘마맘마줘 ㅠㅠㅠㅠ 응애응ㅇ애애애ㅐㅐ

     

    이런 식의 글들이 워낙 많았기에 정확한 유래를 찾기는 불가능하고,

    '응애 맘마 조' 밈이 유행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일간 베스트 던전 앤 파이터 게시판에서 2016년에 이 글을 필두로 '응애 맘마 줘' 밈이 던파 게시판에서 븝미 콘셉트와 함께 흥하는 것을 보아 아마 이곳, 혹은 디시인사이드 던파 갤러리에서부터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체로 글의 유형은

    제목: '던린이 80 렙 찍었어요'

    내용: (짤을 올리고)

            응애

     

    이런 식으로 자신이 던린이(던파+어린이==던파 초보) 임을 설명하면서, 어린이에 맞게 응애라는 의성어를 사용하는 식이다.

    그리고 일간베스트 던파 게시판에 이런 글이 작성된 것을 보아 '응애 맘마 조'라는 밈이 던파 커뮤니티에서 나온 것은 아니어도, 크게 흥하고 널리 쓰였던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같다. 소위 말하는 '븝미체'와 이런 유아 퇴행 콘셉트가 잘 맞는 것인지 꾸준하게 사용되고 있고 던파 인기가 많이 줄은 현재까지도 '븝미 응애'는 계속해서 발견된다.

     

    최근에 이 유아 퇴행 콘셉트는 잡는 이유는 위의 이유들과는 조금 다른데,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에 나오는 '콧코로'라는 캐릭터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의 주인공은 전작 스토리의 영향으로 기억 상실을 겪고 있는데, '콧코로'라는 캐릭터가 주인공을 돌봐주는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공식 설정상 이 캐릭터의 나이는 11살이라고 하는데, 이런 어린 나이의 캐릭터가 주인공을 돌봐주는 것에 심쿵한 건지 이 캐릭터는 큰 인기를 끌게 되며 엄마처럼 돌봐준다는 의미에서 '마맘' 혹은 '마마'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콧코로'에게 돌봐지는 망상글들이 하나의 밈으로 정착하고, 다른 게임 커뮤니티로 퍼지게 되면서 '콧코로' 이외의 다른 캐릭터에게도 돌봐지고 싶다는 의미에서 '마망'이라고 부르지 시작했고, 씹덕 갤러리, 루리웹 등지에서 '응애응애 마망' 글 등의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트위치에서 방송하는 '과로사'의 방송에서 그의 동생인 일탁이 유행어로 '맘마 맘마', '햇츙', '응애응애'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햇츙'은 '라스트 오리진'이라는 씹덕 모바일 게임에서 '시저스 리제'를 부르는 별명으로, 그의 유행어도 다 위 프린세스 커넥트라는 게임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면 된다.

     

    여담으로 '응애 맘마 조' 밈에서 사용하는 '테에엥'이라는 의성어는 실장석(참피)들의 울음소리로 '테에엥 마마'라고 말하는 것이 하나의 어구로써 디시인사이드에서 자리 잡음에 따라 '응애맘마조' 밈에서 응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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