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빗의 항연....', '감나빗 개빡치네 ㅋㅋ' 등등 종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감나빗이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과연 무슨 뜻이고 어디서 온 단어인걸까?


    감나빗은 빗나감을 거꾸로 뒤집은 것이다.

    굳이 이 단어를 귀찮게 뒤집으면서 감나빗이라고 쓰게 된 것은 'XCOM'이라는 게임 시리즈 때문이다.

    엑스컴이란 게임은 플레이어가 외계인의 침공을 막기 위해 세워진 비밀 조직 'X-COM'의 특수부대를 직접 운영하면서 침공한 외계인들과 싸우는 턴제 전략게임이다.

     

    이 게임은 턴제 전략게임임에도 특이하게 단순히 전략만 잘 세운다고 무조건 잘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 확률 개념을 도입하여 소위 '운빨'마저 좋아야하는 독특한 게임이다. 특수부대를 운용하면서 목표를 수행해야하는데, 목표를 수행하면서 만나는 외계인과 전투를 할 때 전투의 결과는 명중률과 치명타율이라는 확률에 기반을 한다.

     

    당연하게도 이런 전투 결과는 미션 수행 여부에 큰 영향을 주기 떄문에 유저들은 전투가 잘되기를 기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 아무리 전략을 완벽하게 짠다고 하더라도, 이런 명중률과 치명타라는 개념 때문에 전투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명중률이 98퍼센트 같이 다른 게임에서는 거의 명중이라고 볼 수 있는 확률임에도 불구하고 총알이 빗나갈 때가 있고, 상대방 외계인이 공격에 성공할 확률이 2퍼센트거나 치명타가 뜰 확률이 1퍼센트라는 엄청 적은 확률일떄에도 이걸 맞아서 죽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다.

     

    또한 확률의 표기 방식이 반올림이여서 명중률이 100퍼센트라고 나와있는 경우에도 빗나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어이없는 경험을 해본 플레이어는 '빗나감'에 대해서 큰 트라우마가 생길수 밖에 없다.

     

    !감나빗


    !감나빗이라고 불리게 된 것에는 두가지 설이 있는데, 두가지 설이 있는데 XCOM1 한국어버전을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둘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1. 세련된 UI를 가진 리뉴얼 버전이 아닌 초창기 XCOM은 포켓몬스터 전투창과 비슷한 고전 게임 텍스트창으로 되어있었는데, 고전 게임 텍스트는 뒤에 있는 글자부터 사용자에게 표기가 되기 떄문에

     

    !

    감!

    나감!

    빗나감!

     

    이런 식으로 출력이 된다.

     

     

    2.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이번에 쏜 총이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애간장이 타던 플레이어에게 빗나감 이라는 단어가 한글자 한글자 표기되어 절망을 맛보게 되는 경우가 꽤나 존재했고. 이것을 비꼬는 의미에서 '빗나감!'을 거꾸로한 !감나빗이라고 부르는 것이 그 게임을 하면서 이런 절망을 맛봤던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을 했다는 것(마치 순서를 '서순', 지능을 '능지'라고 부르듯 말이다.)

     

    두가지 설이 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아무튼 이렇게 '!감나빗'이라는 문화가 크게 유행을 하게 되면서 . 다른 곳에서도 '!감나빗'이라는 단어를 사용할때가 있는데, 대체로 빗나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FPS류, 혹은 XCOM과 같이 회피, 치명타 확률 개념이 있는 턴제 전략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 종종 사용된다. 한 예로 포켓몬스터를 생각해봐도 명중률이 낮은 기술이 회피당했을때 !감나빗 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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