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처럼 그랜절을 박는다, 그랜절 씨게 박는다 이런 식의 말이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유투브 등 각종 매체에서 종종 나온다. 과연 이게 어디서 나온 것이길래 저렇게 쓰는 것일까?
기원, 유래
그랜절은 Grand(웅장한, 대단한)이란 영단어와 + 우리가 명절때마다 하는 바로 그 '절'이란 단어의 합성어로 사과의 의미, 커뮤니티에서는 대체로 반성의 의미에서 다른 유저들에게 사과를 할때 사용되곤 한다.
그랜절이라는 단어는 네이버 웹툰의 '쌉니다 천리마마트'라는 웹툰에서 처음 나왔으며 이후 커뮤니티에서 즐겨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랜절로 사과하는 문화가 커뮤니티 상에서 큰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원본 만화에서의 그랜절이 상대방에게 극진한 예를 갖추는 표현이라고 묘사되어있지만 커뮤니티에서는 사과를 할때 그랜절을 박는다.물론 사과를 할때 진심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예를 표현한다고 볼수는 있지만, 한국에서는 절이 경의를 표하는 인사법이였으며 현재는 각종 명절에만 의례적인 문화로만 사용되지 타인에게 사과할떄 절을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그랜절 사과문화가 한국의 절에서 따온 것이었다면 사과의 의미로 그랜절을 하는 것이 커뮤니티 상에서 만연했을거라고 보기는 어렵다.
커뮤니티에서의 그랜절 사과 문화는 일본의 도게자의 영향을 크게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소위 '도게자'라고 한국의 절과 비슷한 포즈로 사죄를 하는 풍습이 있다.
유신 이전에는 고위 계급에게 사용하는 인사,혹은 사죄의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예를 표하는 인사의 의미보다는 사죄의 의미로 사용된다. 예전에는 아마 우리나라에서 임금님이 행차하시면 넙죽 엎드리는것과 비슷한 문화였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이 포즈가 절과 비슷하기에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그랜절을 접목시켜 사죄의 의미를 담긴 '절'을 박는 문화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위와 같이 비슷한 '도게자'와 그랜절의 VS 비교 놀이가 나오는 것이다.
그랜절의 포즈는 위 그림처럼 물구나무 서기처럼 거꾸로 선 다음, 절의 팔동작처럼 90도로 접어서 물구나무서기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보기와 다르게 그랜절을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일반 물구나무서기와 다르게 다리에 벽을 대어 중심을 잡는 것이 아니고, 팔꿈치로 물구나무서기 자세를 버티면서 다리를 일자로 유지해야 된다. 굉장한 코어 근육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JTBC에서 실사 드라마로 방영됬을때, 실제로 위 짤 그랜절의 주인공인 '문석구'역을 맡은 이동휘 배우가 실사 그랜절을 하는 내용이 있다. 자세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이동휘 배우는 저 그랜절 컷을 촬영하려고 필라테스와 요가를 병행했다고 한다.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웹툰에서는 한 장면으로 넘어갔지만 드라마에서는 하나하나 자세를 잡는 것을 풀로 보여줬는데, 이동휘 배우가 저 자세를 잡으면서 얼굴이 시뻘게지는게, 저 자세가 장난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자세 유지의 어러움 때문인지는 몰라도 디시인사이드에서는 대체로 유저가 큰 잘못을 하거나, 분탕 , 사고를 쳤어도, 그랜절을 하는 사진과 함께 사과문을 올리면 어지간히 잘못한 일이 아니면 용서해주는 문화가 있다.
물론 어설프게 자세가 무너진 그랜절을 한다면 욕을 두배로 먹는다. 그랜절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운동을 하도록 하자. 은근슬쩍 벽에다 다리를 대서 쉽게 쉽게 가려고 하다가 여론만 안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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