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디시인사이드  리그오브레전드 갤러리를 비롯하여 OPGG같은 롤 커뮤니티에서는

    즙, 야리혁 , 야리즙 등 당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과연 무슨 뜻일까?


    즙, 야리혁, 야리즙, 페즙 등등은 모두 리그오브레전드 프로선수인 페이커를 뜻하는 말이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의 이름을 붙여 사용하는 경우도 잦다.

    블라디미르 + '즙' -> 즙라디미르

    르블랑 + '즙' -> 즙블랑 등등...

    기원, 유래


    즙은 눈물을 뜻하는 단어로,

    2017 리그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소위 롤드컵이라고 불리는 대회의 결승전에서 삼성 갤럭시를 상대로 SKT가 패배하여 준우승을 한적이 있다.

    이때 페이커 선수가 패배후 눈물을 흘린것이 커뮤니티 내에서 크게 유행하게 되어

     

     

     

    이후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페이커를 비꼬는 의미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즙을 짠다' 라고 하여 즙, 또는 페이커 + 즙이라고 하여 페즙이라고 불렀다.

     

    굳이 페이커선수가 아니더라도, 경기를 마치고 우는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에게 '즙'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경우도 있다. 크라운, 비디디, 앰비션 등등..

     

    MBC 예능 프로그램인인 '라디오 스타'에 페이커가 출연하여 이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한 적이 있었다.

     

    그는 한판도 이기지 못하고 3:0으로 결승전에서 참패해서 분해서 울었다고 했는데, 이 때문에 한때 이런 행동은 '프로스럽지 못했다' 라는 지적이 나왔다. 스포츠맨쉽적으로 SKT를 이기고 우승한 삼성 갤럭시 화이트 선수들에게 하기는 부적절한 행동이 맞긴 하다...

     

    페이커는 그당시에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었는데, 이런 '페이커'가 우승을 하지 못해서 운 것이 너무 사람들에게 충격적이었는지 게임이 끝나고 관중들은 우승팀인 삼성 갤럭시 화이트의 이름이 아닌 페이커의 이름을 연달아 불렀다. 솔직히 삼성 화이트 선수들과 팬 입장에서는 우승했는데 찝찝한,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혁, 야리혁, 야리즙


    또한 디시인사이드에서는 긍정적인 무언가를 호칭할때 '우리O', 부정적인 것을 호칭할떄는 '느그O' '너네O' 을 사용하는 밈이 있었는데 페이커 선수의 본명인 '이상혁'과 '우리O'을 합쳐 우리혁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우리O' 중에서도 어떤 선수를 부를때 형이락 호칭하면서 '우리형' 이라고 부르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인것도 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도 '우리O'의 반댓말인 '느그혁'이라는 말 또한 유행했다.

     

    이 '우리혁'이라는 단어가 디시인사이드 야구 갤러리에서 유행했던 '야'라는 접두어와 붙어 '야리혁'이라는 단어가 나왔고,

     


    이 야리혁이라는 단어에서 부정적인 의미에서 페이커를 의미하는 '즙'이라는 단어가 붙으면서 '야리즙'이라는 단어가 나오게 되었다.

     

    '야'라는 단어는

    조리돌림-> 야리돌림

    노가다 -> 야가다

    등 무언가에 대해서 비꼴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야리혁'의 경우는 SKT 팬덤들이 페이커 선수를 '우리혁'이라고 부르는 것을 비꼴때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 '야리즙'의 경우에는 이런 비꼼이 더욱 심해진 느낌이다.

     

    '야리즙'이라는 별명부터는 페이커의 본명인 '이상혁'이나, '페이커'라는 단어와 한글자도 겹치지 않는다. 참으로 즙이라는 하나의 밈에서 다양하게 별명이 변형되고 변형되었다.

     

     


    페이커 선수가 리그오브레전드 역사상 가장 잘하는 선수라고 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리그오브레전드 역사상 제일 유명한 선수임은 자명하기에, 많은 별명등이 생겼고, 이러한 부정적인 의미의 별명 또한 꾸준히 생겨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래부터 비꼬는 의미가 심했고, 별로 좋은 의미를 가진 것도 아니니 SKT 팬들은 이런 호칭을 싫어하기 때문에 괜히 SKT 팬덤과 척을 지고 싶지 않다면 이런 호칭은 지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른 말로 SKT 팬들을 놀리는 경우에 이런 별명을 일부러 사용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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