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뜻,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자

최근에 리그오브레전드 커뮤니티에서 '스토브리그'라는 간혹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연 스토브리그가 무슨 뜻일까?

 

 

 

---

원래 스토브리그는 사실 프로야구에서 사용되는 단어였다.

 

원래 이름은 Hot Stove League로

 

Stove는 난로란 뜻이므로 '따듯한 난로 리그'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사실 이 리그는 정식 리그가 아니라 시즌이 없는 '비시즌' 기간을 의미하는데,

 

경기가 없는 이 기간 동안팬들이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 마치 추운 겨울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것과 유사하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다.

 

이렇게 경기가 없는 기간 동안에 선수들의 이적이 무척이나 활발하므로 팬들 또한 이 선수들이 어디 갈까 열정적으로 얘기하기도 한다.

 

대중들에게 이 단어가 퍼진 것은 아마 '스토브리그'란 동명의 드라마가 꽤나 나쁘지 않게 흥행하면서 알려진 것 같다.

 

 

또한 리그오브레전드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

 

정규시즌이 오기 전 선수, 코칭 스태프, 감독들의 이적이 활발히 일어나는 시기를 야구 단어에서 착안하여 '스토브 리그'라고 부르는 것이다.

 

 

아마 롤 커뮤니티 유저들이 스토브리그의 단어를 궁금하게 된 것은 바로 위의 짤 때문일 것이다.

 

2020년 담원이 세계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즈(롤드컵)을 우승하고 난 후의 스토브리그고, 이제 LCK 프랜차이즈 리그로 새롭게 바뀌는 해이기 떄문에 팀들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높은 시기였다.

 

 

kt Rolster는 kt Arrows, kt Bullets 2팀으로 리그가 운영되었을때부터 존재하던 팀으로, 이전에 우승도 해본 팀이고 저명한 선수들이 지나가던 나름 명가기 때문에 KT란 팀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팬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런데 2021년의 라인업을 까보았더니

 

탑: 도란

 

정글: 블랭크

 

미드 : 유칼

 

원딜: 하이브리드

 

서폿: 쭈스

 

로 팬들에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라인업이 된 것이다.

 

 

2021년 kt의 입단 전의 선수들의 인식을 알아보자면

 

도란은 기복이 심해 잘하는 선수들을 솔킬하기도 하지만 비교적 약하다고 평가받는 선수들에게 솔킬을 내주고 부진하는 모습 등을 보여 평가가 애매했으며,

 

블랭크 또한 16잼구 (재미+ 선구) 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고점은 높지만 기복이 심했고, 다시 kt Rolster로 오기 전에는 2년 동안 약하다고 평가받는 일본 리그에서 뛰어 그렇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유칼도 데뷔 초창기에는 미친 포스를 보여주었지만 '기억을 잃은 유칼'이라고 불릴정도로 데뷔 이후 2020년까지는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었다.

 

하이브리드는 APK 프린스에서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어디까지나 '꽤나' 였지 최상급의 원딜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쭈스는 신인이라 기대도, 관심도 없는 상태였다.

 

선수들이 못하는 선수들은 아니지만 그당시 S급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은 한명도 없었기에 팬들은 많이 실망했고, 따라서 KT는 '공식적으로 이번 영입은 실패였다.' 라는 기사를 내보낸 것이다.

 

 

 

 

그러나 2021년 1월 28일 기준으로

 

비록 강팀인 젠지와 한화생명에게는 졌지만, LSB, SKT T1, DRX를 꺾고 10팀 중 총 4위로 괜찮은 성적을 보여주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KT가 이기는 경기에는 저 '스토브 리그 실패' 기사를 올리며

 

'그러면 KT한테 진 팀은 뭐냐 ㅋㅋ'

 

'스토브 리그 성공했으면 롤드컵 우승 ㄷㄷ'

 

등의 글을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