떄때로 커뮤니티나 댓글란에서

     

    '왈도체' 오진다 ㅋㅋㅋ

     

    이런 식의 댓글을 다는 것을 종종 보았을 것이다.

     

     

    또한 간혹가다 '힘 쎄고 강한 아침!' 이라는 문구를 패러디 만화에서나, 커뮤니티에서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모두 '마이트 앤 매직 6'라는 게임에서 나온 것들이다.

     

     

    마이트 앤 매직 6?


    1998년에 발매한 RPG 게임인데, 문제는 메디아소프트에서 이 게임 한글화를 아주 형편없이 해놓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왈도체의 등장을 초래했다.

     

     

     

    이 유명한 짤이 바로 '힘세고 강한 아침'의 원본이라고 할 수 있다.

     

    딱 봐도 굉장히 이상한 번역인 것을 눈치챌 수 있는데,

     

    원문은 'Hello! Mighty fine morning. If you ask me, I'm Waldo'

     

    부드럽게 의역하자면, '안녕하신가! 좋은 아침이네, 나는 왈도라네'

     

    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의 제목이 마이트 앤 매직이라 Good Morning  대신 Mighty fine morning 이라는 문장을 채택한 것이고,

     

    'If you ask me'란 어구는 '내 생각엔~' 이란 단어라 그냥 자기 소개를 하는 문구라 크게 의미를 해석할 필요 없다.

     

     

     

    그런데 게임에서의 해석은 'Mighty' 'fine'을 그대로 직역했으며, 굳이 해석할 필요 없는 'If you ask me'까지도 모두 해석해서 이상한 문장을 만들어버렸다.

     

     

     

    이런 괴상한 해석이 바로 '왈도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일종의 번역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번역체와는 다른 점이라면

     

     

     

    번역체는 영어와 한국어의 구조의 차이점이나, 표현의 차이때문에 번역이 꼬이거나 어색해지는 것을 노리는 반면

     

    Ex. 나의 게임에 문제있어요 Korean Players?

     

    왈도체는 단순히 번역의 문제가 아니라 단어 하나 하나를 쪼개서 해석하는 것 + 다른 단어로 해석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Do you have lunch?

     

    하다 너는 가지다 점심?

     

     

    이렇게 전체적인 문맥을 무시하고

     

    Do를 '하다'로, 'have'를 단순히 '가지다'라는 뜻으로 해석해버리는 것이 왈도체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왈도체'라는 말이 위의 문법(?)을 지키는 괴상한 말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발번역의 상징으로써,

     

    괴상하게 번역된 곳에 '이거 완전 왈도체네 ㅋㅋ' 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왈도체가 인기 있었던 것도 꽤나 예전 일이고, 왈도체가 큰 유행이었고 이 밈의 유행에 일조한 디시인사이드 고전게임 갤러리는 이미 폐쇄되어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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